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중국과 일본에 위력적인 투수가 없다.”
야구대표팀은 26일 인천 송도 LNG파크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류중일 감독은 준결승전 승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중국에 대한 분석은 끝났다. 결승전서 만날 수 있는 일본은 그림(비디오)만 본 상태”라고 했다. 류 감독은 27일 중국과의 준결승전 직전에 열리는 일본-대만 준결승전을 직접 살펴보면서 결승전 준비도 마칠 계획이다.
▲ 구속 130km대 중, 후반
대표팀은 준결승전서 중국, 결승전에 올라갈 경우 대만-일본전 승자와 맞붙는다. 대만과 일본은 기본적으로 태국, 홍콩에 비해 투수들의 기량이 좋다. 그러나 국내 투수들보다는 낮다. 대만 원투펀치 후즈웨이, 장샤오칭은 분명 경계 대상이지만, 공략하지 못할 정도로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게 대표팀 내부적인 평가. 예선서 고전했던 천관위 역시 유 감독은 “스피드, 구속 모두 인상적이지 않았다. 다시 만나면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라고 했다. 점수 차 등 외부환경에 의해 약간 꼬였다고 보면 된다. 일본 사회인 대표팀 역시 눈에 띄는 투수가 없다는 게 류 감독 판단.
류 감독은 “130km 중반에서 140km 초반 구속은 대표팀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라고 했다. 물론 이 정도 구속이 나오면서 제구가 좋고 확실한 변화구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류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했다. 류 감독은 “대만에 싱글A 투수들이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팀 타자들은 현재 타격감이 매우 좋다. 국내 정상급 투수들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일본, 대만 투수들 공략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홍콩전서 고전한 부분도 100km대 느린 볼을 던지는 투수에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것. 국내서 그런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낯선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준결승전과 결승전서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
▲ 마운드 총력전 준비 끝
대표팀은 예선 3경기 모두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더블마무리 임창용과 봉중근 외의 모든 투수가 가볍게 몸을 푸는 수준으로 투구했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서 충분히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환경. 류 감독은 “중국전은 이재학이 선발이다. 박빙 승부가 되면 필승조를 모두 투입한다. 점수가 초반에 벌어지면 이태양, 유원상으로 마무리 하겠다”라고 했다.
중국전을 쉽게 마칠 경우 결승전은 총력전을 펼치기 더욱 쉽다. 에이스 김광현이 이날 불펜피칭을 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김광현은 “투구수, 이닝보다 실점을 최소화하겠다.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라고 했다. 김광현이 100구, 6~7이닝 소화할 수 있지만, 그 전에 필승조를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안지만, 차우찬, 한현희, 임창용, 봉중근 모두 기본적으로 소속팀에서 이틀 연투를 밥 먹듯 하는 투수. 타선이 약간 부진해도 마운드가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방심은 없다
주장 박병호는 “결승전은 생각하지 않는다. 준결승전을 방심하지 않고 치르겠다. 집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대표팀의 준결승전 진출이 확정된 뒤 사실상 ‘방심’이 마지막 적수라는 말이 들렸다. 주장부터 방심을 사전에 차단하고 나섰다. 박병호는 “선수들이 경쟁의식보다 서로 격려하고 축하해주는 분위기”라고 했다. 얼핏 보면 대표팀 분위기는 매우 자유로워 보인다. 류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이것저것 강요하지 않는다. 선수단이 이날 소고기 회식을 원하자 흔쾌히 OK했다.
박병호는 “주장으로서 할 게 별로 없다”라고 했다. 대표팀 경험이 많은 선수는 많은대로 중심을 잡는다.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선수들도 철저하게 지킬 것은 지키는 스타일. 군기반장이 따로 필요 없다. 원칙을 중시하는 류 감독이 굳이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할 필요도 없다. 알아서 잘 돌아간다. 방심이 아니라 철저한 원칙 속 자율이 돋보인다. 절대 방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중국과의 준결승전은 물론, 결승전에 누가 올라오더라도 류중일호의 우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야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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