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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한국 여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이 2014인천 아시안게임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보민(청주시청), 김윤희(하이트진로), 석지현(현대모비스)가 출전한 한국은 27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양궁 컴파운드 결승전서 대만을 총점 229-226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동메달은 인도가 차지했다. 인도는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서 이란을 224-217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서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서 양궁 컴파운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세계선수권대회 도중 별세한 故 신현종 감독에게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
1엔드는 팽팽했다. 한국이 10-9-10을 쏘자 대만도 10-10-9로 응수했다. 2번째 화살에선 한국이 점수 차를 3점 벌렸다. 한국이 29점을 쏜 반면 대만은 9-10-8로 27점에 그쳤다. 2엔드에선 대만이 1점을 좁혔다. 한국이 57점을 쏘고 대만이 58점을 기록했다.
3엔드에서도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대만이 7점을 쏘며 부진한 사이 한국은 10점과 9점을 번갈아 맞히며 5점을 앞서갔다. 4엔드에서 대만이 다시 추격을 시작했지만 한국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컴파운드는 활이 우리가 알고 있는 리커브 활과는 다르다. 리커브가 재래식 활이라면 컴파운드는 기계식 활이다. 그로인해 리커브가 사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컴파운드는 기계의 힘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화살도 리커브 화살보다 가볍고 작지만 속도는 훨씬 빠르고 확대렌즈 등 조준기가 달려 10점 만점이 잘 나온다. 거리도 리커브(70m)보다 짧은 50m다.
컴파운드는 그동안 올림픽, 전국체전 종목이 아니라서 소외됐다. 국내에 정착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올림픽서 한국의 효자종목 노릇한 양궁은 늘 리커브였다. 그럼에도 한국 컴파운드는 첫 메이저대회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비인기종목의 서러움을 떨쳐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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