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대만 선발투수로 나선 후즈웨이(미네소타 트윈스)가 큰 폭의 리드에도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산하 싱글A 시더 래피즈 소속의 후즈웨이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일본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에 선발 등판, 2⅓이닝 3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회까지 무려 10점이나 뽑아냈음에도 매회 득점권 출루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 구속 155km 강속구와 130km대 체인지업은 위력적이었으나 제구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출발도 좋지 않았다. 후즈웨이는 1회말 타바다 유이치의 안타와 엔도 이세이의 볼넷, 그리고 유격수 판즈팡의 실책으로 1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마츠모토 아키라를 삼진 처리했으나 후지시마 타쿠야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시카와 ??을 155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대만 타선은 2회초 궈옌원(라미고 몽키즈)의 스리런 홈런 등을 앞세워 무려 7점을 몰아쳤다. 한결 편안한 상황에서 2회 마운드에 오른 후즈웨이는 선두타자 나카노 시게키의 좌익선상 2루타, 니시노 마사히로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상황에 몰렸고, 쿠라모토 토시히로에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무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는 타바타를 6-4-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1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꿨다. 곧이어 엔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10-3으로 크게 앞서 있었으나 하야시를 몸에 맞는 볼, 이시카와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대만 벤치는 후즈웨이를 내리고 한국전에 등판했던 쩡카이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 59개인 상황에서 교체를 단행한 것. 쩡카이원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후즈웨이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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