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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한국 양궁 컴파운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최보민(청주시청)과 석지현(현대모비스)가 하늘에 계신 스승을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최보민(청주시청), 김윤희(하이트진로), 석지현(현대모비스)가 출전한 한국은 27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양궁 컴파운드 결승전서 대만을 총점 229-226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첫 금메달이다. 컴파운드는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최보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든 과정이 많았는데 그 순간마다 서로를 격려하며 이겨냈다. 그래서 오늘같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해 10월 터키 세계선수권대회 도중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고 신현종 감독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보민은 “시합 전에 (석)지현이와 ‘걱정하지말자 감독님께서 다 지켜줄거야. 하늘도 우리편인것 같아. 좋은 일이 있을거야”라고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하늘을 보고 손가락을 들어 올렸는데 감독님을 향한 세리머니였다”고 했다.
석지현은 “양궁에서 금메달을 딸 때마다 감독님이 계셨었다. 오늘도 옆에 계실 거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를 모르고 자랐다. 감독님은 컴파운드를 시작하면서 나에게 진짜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고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최보민과 석지현은 “감독님께서 하늘에서 우리를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하고 계실거라 믿는다. 우리가 힘들 때마다 지켜봐주실 것이다. 오늘도 감독님이 도와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영원한 스승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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