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화성 김진성 기자] 모든 준비는 끝났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2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몽골과의 8강전서 완승했다. 한국과 몽골의 전력 격차는 매우 컸다. 몽골은 기본적인 기술과 파워, 전술소화능력 등에서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한국은 내달 1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치르는 화성체육관에서 몸 푸는 수준으로 게임에 임했다.
그동안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을 굉장히 강하게 몰아쳤다. 수비에선 풀코트 프레스, 하프코트 프레스부터 기본적인 지역방어, 공격에선 하은주를 활용한 옵션과 변연하, 김정은, 김단비 등 포워드들을 활용한 옵션, 단신 가드들을 활용한 스몰라인업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준비해왔다. 체코 전지훈련 이후에는 시차적응 문제도 있었고, 파워가 월등이 차이가 나는 남자고등학교와의 연습경기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대표팀은 실제로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세계선수권대표팀과의 평가전서도 몸이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하은주를 활용한 단순하면서도 정교한 패턴플레이를 비롯해 공수에서 기본적인 것들을 철저히 지키고, 또 연마해가고 있었다. 국제대회만 되면 변연하에게 의존하는 양상을 해결하기 위해 위 감독은 확실하게 방향설정을 했다.
몽골전서 드러난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은 매우 좋아 보였다. 상대가 약체라 경기력을 논하는 건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위 감독은 스코어에 관계없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했다. 하은주를 넣어도 봤고, 스몰라인업을 가동하기도 했다. 지역방어와 풀코트 프레스 등도 번갈아 사용하면서 조직력을 점검했다.
이 정도면 일본과의 준결승전, 중국으로 예상되는 결승전에 대한 모든 준비가 끝난 듯하다. 대표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일본과 중국전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위 감독은 일본전서는 스피드, 중국전서는 하은주를 활용한 높이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따라 맞춤형 선수기용을 할 방침을 굳힌 상태다.
다만 변수는 박혜진의 발목부상이다. 박혜진은 대표팀 핵심 자원이다. 공수에서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그는 연습 도중 발목을 다쳤다고 한다. 정확한 상태를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몽골전은 무리시킬 이유가 없었다. 만약 박혜진이 일본과의 준결승전서도 출전하지 못할 경우 위 감독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는 있다. 여자대표팀이 몽골을 꺾으면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만의 금메달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여자농구대표팀. 사진 = 화성 김진성 기자 kkomag0321@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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