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비록 패전투수는 됐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만 야구 대표팀 천관위(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 한국과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DeNA 소속인 그는 1군에서는 한 경기 선발 등판(2⅓이닝 4실점 3자책)에 그쳤지만 2군에서는 16경기 나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2.34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한국과의 경기에도 나서 4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대표팀은 다음 대결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이날도 결과적으로 공략은 실패했다. 천관위는 선발 궈진린이 5회 동점을 허용한 뒤 2사 1, 3루 위기를 맞이하자 등판했다.
천관위는 첫 타자 김현수를 상대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비록 수비 실책 속에 역전을 내줬지만 6회에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을 솎아낸 뒤 강정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나성범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7회도 다르지 않았다. 첫 타자 황재균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대타 이재원과 오재원을 상대로는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전환점은 8회.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1사 1, 3루 찬스. 대만은 동점 위기를 맞이하자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지는 뤄지아런을 투입했다.
이후 뤄지아런이 주자 2명 모두 불러 들이며 천관위의 최종실점은 2점이 됐다. 패전투수란에도 그의 이름이 새겨졌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한국 타자들이 2경기 연속 고전할 정도로 천관위는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경기 후 천관위는 "감독님께서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일본에 있을 때 2군에서 뛰었는데 이번에 뽑혀서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두 차례 호투에 대해 "투구에 대해 만족하고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고 말하며 후회없는 경기를 했음을 드러냈다.
[천관위(오른쪽). 사진=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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