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나지완 "내가 한 게 너무 없어서 미안"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8회에 점수 났을 때 눈물을 흘렸다"

국가대표 외야수 나지완(29)은 솔직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3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회초 황재균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6-3으로 뒤집은 한국은 이 점수를 그대로 지켜 우승에 도달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참여한 병역 미필자 선수들은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나지완 역시 그들 중 1명이다.

나지완은 "8회에 점수 났을 때 눈물을 흘렸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말했다.

사실 나지완은 팔꿈치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나지완은 "이전에 오른 팔꿈치를 다쳐서 이젠 참고 뛰기 힘들 정도로 아팠다. 캠프 때부터 주사를 이용해서 참고 뛰었는데 한계가 있었다"라면서 "내가 한 게 너무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고 마음고생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래도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라는 그가 앞으로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28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한민국과 대만의 결승전에서 한국이 6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나지완이 김광현과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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