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에 역전패를 당해 아시안게임 결승행이 불발됐다.
한국은 29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에서 북한에 1-2로 졌다. 결승행에 실패한 한국은 오는 1일 베트남과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역대전적 1승1무13패의 천적관계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북한은 6회 연속 결승행에 성공한 가운데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북한은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유영아와 지소연이 공격을 이끌었고 정설빈과 전가을이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권하늘과 심서연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조소현 김도연 임선주 김혜리가 맡았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북한은 경기초반 김유미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한국 수비를 공략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정설빈이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북한 왼쪽 진영 한복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정설빈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문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북한은 전반 20분 위정심이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 전반 23분에는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때린 전명화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춰 또한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북한은 전반 36분 리예경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예경은 위정심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양팀이 전반전 동안 한골씩 주고받은 가운데 북한은 후반 8분 김유미 대신 허은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은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유영아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1분 후에는 지소연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홍명희의 선방에 막혔다.
북한은 후반전 중반 주도권을 잡고 꾸준한 한국 수비를 공략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유영아 대신 박희영을 출전시켜 공격 변화를 노렸다.
한국은 후반 43분 지소연이 상대 진영 한복판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국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수비진의 실수로 북한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임선주의 헤딩 백패스를 골키퍼 김정미가 제대로 잡지 못해 페널티지역 한복판으로 볼이 흘렀고 허은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 골문을 갈랐다. 결국 북한은 한국에 2-1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에 성공했다.
[북한에 역전패를 당한 여자축구대표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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