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터진 지소연-전가을 "동메달 꼭 따낼 것"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북한전 역전패의 아쉬움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29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에서 북한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1분 정설빈이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36분 리예경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한국은 후반전 종료 직전 허은별에게 결승골을 내줘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북한전 역전패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행이 불발됐다.

경기를 마친 후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아쉬움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가을은 "우리 잘했잖아요"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래도 잘했는데 지금 제일 힘든 건 (임)선주다. 공격진이 골을 빨리 넣었다면 좋았을 걸"이라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가을은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는데 모두에게 허무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꼭 동메달을 딸 것"이라며 베트남과의 3·4위전에 대한 각오도 나타냈다.

지소연은 "아직 3·4위전이 남아있다. 나는 팀 합류를 위해 출국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잘할 것이다. 북한이 후반전에 지쳐있었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을 참지못한 지소연은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지 말고 꼭 동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소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u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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