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북한이 연장 승부끝에 이라크를 꺾고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 진출했다.
북한은 3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북한의 정인관은 연장 전반 5분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북한은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행에 성공했다. 북한은 한국과 태국전 4강전 승자를 상대로 오는 2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한국과 북한은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36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북한은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박광룡이 공격을 이끌었고 이라크는 지난 2007년 아시안컵 득점왕 유니스가 공격수로 나서 북한 골문을 노렸다.
양팀의 경기에서 북한은 전반 14분 리혁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라크는 전반 20분과 24분 알 문타피크의 잇단 슈팅으로 북한 골문을 두드렸다. 양팀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가운데 북한은 전반전 인저리타임 심현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북한은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광룡의 헤딩 슈팅이 골라인 위에 위치한 상대 수비수에 맞고 나왔고 이어진 상황에서 윤일광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문 옆그물을 흔들었다. 북한은 후반 2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박광룡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어 북한은 전반 41분 박광룡이 상대 진영 한복판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 슈팅이 골키퍼 파르한의 손끝에 걸렸다.
양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에 실패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북한은 연장 전반 5분 정인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정인관이 왼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라크는 연장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문타피크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겨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이어 알 모하메다위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북한은 연장 전반 14분 정일관이 두번째 경고와 함께 퇴장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이라크는 연장전 후반 들어 수적 우위를 활용해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북한이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에 성공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한 북한축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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