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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하 한국)이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서 중국에 0-3으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첫 경기 패배의 여파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제1단식부터 명승부를 펼쳤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과 마롱이 팽팽히 맞섰다. 주세혁은 첫 두 세트를 9-11로 아쉽게 내준 뒤 3세트를 듀스 끝에 12-10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그러나 4세트서 21분간의 듀스 접전 끝에 15-17로 패해 결국 첫 경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첫 경기 패배는 무척 뼈아팠다. 제2단식에 나선 이정우는 쉬신의 공격에 속수무책 당했다. 첫 세트를 5분 만에 3-11로 내줬고, 2세트도 7분 만에 5-11로 뺏겼다. 쉬신의 역동적인 드라이브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3세트서는 0-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연속 3득점하는 등 5-7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6-8 상황에서 쉬신의 스매싱을 견뎌내지 못한 채 연속 3실점했다. 제2단식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것.
마지막 주자 정상은도 장지커를 상대로 불과 4분 만에 첫 세트를 1-11로 내줬다. 2세트서는 마지막까지 장지커를 압박했다. 7-10 세트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백핸드가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하지만 장지커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버텨내지 못하고 9-11로 2세트마저 내줬다.
끝까지 힘을 내봤다. 정상은은 3세트 0-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4-6, 2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힘이 부족했다. 5-7 상황에서 연속 실점하며 다시 흐름을 넘겨줬다. 결국 7-9 상황에서 장지커의 백핸드에 속수무책 당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주세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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