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이광종호 ‘캡틴’ 장현수(23,광저우부리)가 성공률 100% 페널티킥으로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30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서 이종호, 장현수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이라크와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선착한 북한과 결승서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남북대결’을 펼치게 됐다. 결승전은 10월 2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주장 완장을 찬 장현수가 한일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한국에 결승 티켓을 선사했다.
장현수는 이종호의 선제골로 1-0 앞선 후반 44분경 페널티키커로 나서 태국의 골문 우측 상단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한국 선수가 먼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왔다며 다시 킥을 차라고 지시했다. 키커로선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현수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볼 앞에 선 장현수는, 이번에는 왼쪽 낮은 코스로 슈팅을 차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강심장’ 장현수다. 캡틴 장현수는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확하게 골로 연결하며 한국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수만 관중 앞에서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그는 누구보다 침착했다.
정확한 페널티킥과 더불어 본업인 수비도 지금까지 완벽하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6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왜 와일드카드 ‘형들’ 대신 장현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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