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캡틴 장현수, "PK 방향 미리 정하고 찼다"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캡틴’ 장현수(23,광저우부리)가 성공률 100% 페널티킥 비결을 밝혔다.

한국은 30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서 이종호, 장현수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연장 접전 끝에 이라크를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북한과 결승서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남북대결’을 펼치게 됐다. 결승전은 10월 2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장현수는 경기 후 인터뷰서 “페널티킥을 찰 때 태국 골키퍼가 와서 내가 어디로 찰지 안다고 하더라. 근데 알아도 미리 정한 코스로 차면 못 막는다. 한 번 성공하고 다시 찼는데, 그때는 다른 방향으로 차기로 마음먹었고 또 성공했다”며 웃었다.

성공률 100% 페널티킥이다. 장현수는 앞서 치른 일본과의 8강전서도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날도 주심이 재차 페널티킥을 찰 것을 지시해 두 번 찼지만 모두 골로 연결했다.

이제 금메달까지 1경기가 남았다. 상대는 북한이다. 장현수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16세 동생들과 여자 대표팀을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현수가 이끈 한국 수비는 4강까지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고 있다. 결승에서 무실점 승리하면 ‘퍼펙트 우승’이다. 장현수는 “무실점으로 이기든 3-2로 이기든, 우승은 우승이다. 무조건 이기겠다. 북한전 인생의 경기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보였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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