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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관객들 고민 공유하며 소통'
'정우성에 이문세까지 특급 게스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여성들의 고민에 진심으로 귀 기울였다.
박경림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박경림 토크콘서트-여자의 사생활 新바람난 여자들' 첫 공연을 진행했다.
여성들의 고된 결혼 생활을 웃음으로 연출한 영상으로 공연을 연 박경림은 "내 삶을 그냥 내버려 둬"란 가사로 시작하는 임상아의 히트곡 '뮤지컬'에 맞춰 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공연은 관객들과 호흡하는 시간이었다. 자녀 셋을 두고 있다는 30대의 한 관객을 무대에 올려 결혼 생활의 고민을 들었고, 객석에 앉은 또 다른 관객에게 마이크를 돌려 고민을 서로 공유하고 공감했다.
결혼 후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고충에 대해선 기혼 관객들이 자신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조언을 주고받았다. 특히 여성 관객들은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 결혼 생활에 대한 자신들의 고민을 솔직한 목소리로 털어놓고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등 관객 모두가 주인공이 된 공연을 만들었다.
한 여성 관객의 남편은 박경림의 준비로 아내 몰래 무대에 올라 아내에게 미안했던 일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며 "앞으로 예쁘게 사랑하자"고 외쳐 다른 관객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관객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마련했다. 고민을 고백하며 무대에 오른 여성 관객을 위해 박경림이 분위기 있는 식사를 실제로 무대에 준비하더니 "식사를 함께할 멋진 남성 한 분을 초대했다"면서 배우 정우성을 깜짝 등장시켜 모든 관객을 놀라게 한 것. "안녕하세요. 정우성입니다"란 달콤한 목소리로 나타난 정우성은 이 관객과 함께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스테이크를 잘라 직접 먹여주기도 해 다른 관객들의 큰 부러움을 샀다.
박경림과 절친한 사이인 가수 이문세도 공연 후반부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1985년 발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소녀'를 감미로운 음성으로 들려줬다. 또 다른 히트곡 '붉은 노을'은 자리에서 일어난 모든 관객들과 함께 열창해 공연을 뜨겁게 달궜다.
과거 전성기 시절 발표해 인기 끈 '착각의 늪'과 가수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가수 김현정의 '멍' 등의 무대를 선보인 박경림은 이날 공연을 마치며 "여러분들의 웃는 모습을 본 게 저한테는 행복이었다. 우리가 어느 순간부터 아이나 남편에 의해서 웃고 울더라. 오늘은 여러분들의 감정으로 행복해서 웃는 걸 보니 저도 행복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짜증나거나 화나는 일도 있겠지만 우리가 웃고 즐길 줄 아는 여자들이란 걸 알고 다음에 다시 놀자"고 소감을 전했다.
'박경림 토크콘서트' 첫 날인 이날 공연은 오전 11시에 열렸다. 공연 전 박경림은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 남편은 회사에 보내고 오세요. 쥐도 새도 모르게 놀고 가도 티가 안 날 거예요"라고 관객들을 위한 배려를 밝힌 바 있다.
이날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2일도 오전 11시, 3~5일은 오후 5시 공연.
['박경림의 토크콘스터'. 사진 = 코엔스타즈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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