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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한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간판 김현우(삼성생명)가 가볍게 준결승에 안착했다.
김현우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8강전서 사마트 시르다코프(키르키즈스탄)를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시작부터 치열한 잡기 싸움이 벌어졌다. 김현우는 경기 시작 36초 만에 시르다코프를 매트 밖으로 밀어내며 한 점을 따냈다. 힘과 기술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파테르 자세에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으나 이렇다할 실점 위기도 없었다. 김현우가 1-0 한 점 앞선 채 1피리어드가 끝났다.
2피리어드 시작 54초가 지난 뒤 또 한 번 시르다코프를 매트 밖으로 밀어내 2점째를 올린 김현우. 1분 뒤 또 한 번 시르다코프를 밀어내 한 점을 추가했다. 잡기 싸움은 물론 힘에서도 절대 우위임을 보여준 대목이다. 시르다코프는 이렇다할 기술조차 시도해보지 못한 채 나머지 시간이 흘러갔다. 김현우의 승리로 8강전이 끝났다.
한편 2012년 런던올림픽 66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현우는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74kg급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77kg급까지 석권했다. 특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010년 66kg급, 지난해 74kg급에 이어 3개 체급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최강자임을 굳건히 했다.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추가하면 박장순(자유형 대표팀 감독)과 심권호(대한레슬링협회 이사)에 이어 3번째로 레슬링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김현우(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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