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여자 핸드볼에는 늘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을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금메달을 목전에 놓쳤다. 하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따는 ‘금빛 우생순’이 연출됐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서 일본을 29-19로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서 일본에 당한 설욕도 갚았다. 당시 한국은 준결승서 일본에 져 대회 6연패에 실패했다. 눈물의 우생순이 또 다시 발생한 순간이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4년 동안 이를 간 여자 핸드볼은 일본을 잔인하게 몰아쳤고 일찌감치 대승을 거뒀다.
금빛 우생순이다. 아테네올림픽 당시 여자 핸드볼을 이끌었던 임영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을 따는 행복한 우생순을 만들겠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그리고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잃어버렸던 금메달을 되찾았다.
일본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전반에만 17-5로 한국이 크게 앞섰다. 결승전이라고는 믿기 힘든 스코어다. 후반에도 점수 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작전이라도 한 듯 일본 골문을 향해 거침없이 볼을 던졌다.
2004년 우생순 신화의 유일한 현역 선수인 주장 우선희의 첫 골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고 김온아, 류은희, 이은비 등 한국 여자 핸드볼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일본 골문에 득점포를 쏟아냈다. 관중들은 환호했고 임영철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렇게, 인천아시안게임서 행복한 ‘금빛 우생순’ 신화가 그려졌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