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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김선형(서울 SK)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 출장, 10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대표팀 승리에 공헌했다. 한국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일본을 71-63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김선형은 주특기인 빠른 발과 돌파를 앞세워 경기 분위기를 여러차례 바꿔 놓았다. 3점슛은 한 개 시도해 넣지 못했지만 2점슛은 7개 시도 중 5개를 성공시켰다.
경기 후 김선형은 "전반에 공수전환 때 상대방 슛터를 봉쇄 못한 것이 흐름 넘겨준 것 같다"며 "후반에는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9번(쓰지 나오토)과 14번(카나마루 코스케)를 막은 것이 우리쪽으로 흐름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실제로 대표팀은 전반에만 쓰지에게 3점슛 4개를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후반에는 상대 외곽 선수들을 봉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란을 만나게 됐다. 이란은 카자흐스탄에게 고전했지만 결국 2점차로 승리하며 한국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그는 "마디 캄라니와 예전에 붙어봤는데 스피드도 좋고 돌파력이 좋은 선수였다. 그 때는 막기 힘든 선수였다"면서도 "월드컵을 치르면서 더 빠르고 힘 좋은 선수들과 경기했다. 면역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한 번 죽기살기로 막아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선형과 함께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종현은 "전반에 외곽슛과 쉬운 슛을 많이 내줘서 고전했다"며 "준결승전이고 일본전이었기 때문에 더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이날 경기를 치른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객관적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이란을 꺾으며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선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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