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완봉승' SF, 피츠버그 꺾고 NLDS행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유격수의 만루홈런이 터졌고 '에이스'의 완벽투까지 곁들여졌다. '거인 군단'이 '해적단'을 꺾고 디비전시리즈로 향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8-0으로 완파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4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이날 피츠버그는 에딘슨 볼퀘즈, 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샌프란시스코. 4회초 선두타자 파블로 산도발이 우중간 안타를 쳤고 헌터 펜스가 좌전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브랜든 벨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이어 등장한 브랜든 크로포드가 우측 펜스를 넘는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샌프란시스코가 4-0 리드를 잡았다. 이날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크로포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만루홈런을 친 유격수로 기록됐다.

6회초 선두타자 펜스가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폭투로 2루에 안착한 뒤 벨트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 샌프란시스코가 5-0으로 달아났고 7회초 또 한번의 만루 찬스에서 벨트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로 7-0 리드를 잡아 쐐기를 박았다. 8회초에는 2사 1,2루 찬스에서 버스터 포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투수 1명이면 충분했다. 범가너가 완봉승을 거뒀기 때문. 범가너는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꽁꽁 묶었다.

[매디슨 범가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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