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한국축구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북한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임창우가 연장전 후반 인저리타임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켜 북한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으로 우승하는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그 동안 아시안게임은 한국축구에게 애증의 무대였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결승전에도 진출하지 못했었다. 토너먼트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받던 팀들에게 번번이 패하며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강에서 개최국 태국에게 연장승부끝에 1-2 충격패를 당했던 한국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4강에서 탈락했었다. 일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상대 역습 한번에 실점하며 패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반면 이번 대회에선 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결승행에 성공했다.
한국축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황금세대의 출현 여부도 주목받게 됐다.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또 한번 23세 이하 선수들이 대거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박주호(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같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유럽무대에서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와일드카드 김신욱(울산)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해외이적을 추진할 수도 있게 됐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8회 연속 진출하면서 아시아의 맹주로 이름을 떨쳤다. 반면 청소년급 대회를 제외하면 아시아 정상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선 20년 넘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의 지휘를 확인한 가운데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통해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린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축구대표팀.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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