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에서 金, 두 배로 기쁘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변연하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했다.

변연하(KB스타즈)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16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국은 변연하 등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70-64로 꺾으며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 생활을 한 변연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한다.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는 20분을 뛰며 1점 3어시스트에 그쳤지만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연이어 3점슛을 쏘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변연하는 "한국 여자농구가 20년 만에 금메달을 땄는데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며 "개인적으로 국가대표 생활 마지막에 금메달을 따서 두 배로 기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대표팀 자체로도 그렇고 이번 대회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특히 부담이 많았다. 좋은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렸는데 마지막 한 경기는 잘하든 못하든 후회없이 뛰고 싶었고 금메달도 꼭 따고 싶었다. 둘 다 얻어 은퇴하게 됐는데 시원섭섭하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위성우 감독은 변연하에 대해 "5월 소집하고 난 뒤 나이 많지만 훈련 가장 열심히 훈련을 했다. 어제(준결승전) 한 경기로 주위 사람들은 실망을 많이 했겠지만 나는 믿고 있었다"며 "그만큼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잘하는 선수다. 믿음에 보답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변연하. 사진=W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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