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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연장 11회 터진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캔자스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캔자스시티가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캔자스시티는 3회초 2사 1루에서 알시데스 에스코바르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선취점의 기쁨도 잠시. 캔자스시티는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에인절스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 이아네타가 캔자스시티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의 4구째 81마일짜리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1-1 동점.
이후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5회초 선두타자 알렉스 고든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살바도르 페레즈의 좌익수 뜬공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오마르 인판테의 외야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손쉽게 1점을 추가해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5회말 데이빗 프리즈가 캔자스시티 선발 바르가스의 3구째 89마일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다시 2-2 동점. 에인절스는 이날 5회까지 바르가스를 상대로 안타 2개를 때렸는데 2개 모두 홈런포였다.
에인절스는 6회말 2사 1,2루 득점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하위 켄드릭이 때린 타구가 우중간 펜스 바로 앞에서 우익수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잡히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캔자스시티의 호수비가 빛난 장면이었다.
캔자스시티는 7회말 위기를 맞았다. 바르가스에 이어 7회 등판한 켈빈 에레라가 프리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투구 도중 부상을 호소하며 갑작스럽게 브랜든 피네건으로 다시 교체됐다. 피네건은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나왔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에인절스 C.J. 크론의 큼지막한 타구를 캔자스시티 우익수 아오키가 어렵게 잡아내며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8회말 1사 1,2루 득점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의 데이비스의 구위에 앨버트 푸홀스와 하위 켄드릭 모두 범타에 그치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다시 9회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에인절스는 고든 베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한 뒤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말 캔자스시티는 마운드에 대니 더피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리고 더피는 첫 타자를 출루시키기는 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또다시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결국 연이은 득점기회를 무산시킨 에인절스는 연장 11회초 캔자스시티의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캔자스시티는 11회말 수비를 잘 지켜내면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날 캔자스시티 선발 바르가스는 6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바르가스로서는 이날 안타를 단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그 중 홈런이 2개였던 점이 아쉬웠다.
에인절스 선발 제러드 위버는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역시 호투했다.
[마이크 무스타커스. 사진 = MLB.com 캡처]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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