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은메달' 女 세팍타크로, "새 역사 쓴 것 같아 기분 좋다"

[마이데일리 = 부천 고동현 기자]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진희(27·경남체육회)-김이슬(25·부산환경공단)-이민주(24·부산환경공단)가 나선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3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여자 레구(3인제)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0-2(12-21, 16-21)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세팍타크로 사상 첫 은메달이다. 이전까지는 2002년 부산 대회, 2006년 도하 대회 단체 동메달과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복식 2인조 동메달을 따낸 것이 여자 세팍타크로로서는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한국은 1세트와 2세트 초중반까지 태국과 접전을 이어갔지만 이후 주도권을 내주며 패했다. 그래도 '절대강자' 태국을 상대로 세트별로 접전을 펼치기도 하는 등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이슬은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하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처음에는 긴장도 됐다"면서 "그래도 잘 싸워준 동료들과 도와주신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주는 "태국이 강하다고 하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진희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은메달인데 새로운 역사를 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한 뒤 "물론 태국이 잘하지만 전술적인 부분이나 리시브, 서비스 등 포지션별로 더 노력한다면 태국을 꺾는 날도 올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금메달 못지 않은 은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한 여자 세팍타크로다.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사진=부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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