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銀' 男 세팍타크로, "최선 다했다, 기분 좋게 마무리"

[마이데일리 = 부천 고동현 기자]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에 이어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도 태국을 상대로 선전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안수(26·고양시청)-박현근(24·고양시청)-정원덕(26·고양시청)이 선발로 나선 한국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3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3인제)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0-2(16-21, 14-21)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구 사상 첫 은메달이다.

한국은 전날 열린 미얀마와의 4강전에서 2-1(21-11, 17-21, 21-16)로 승리하며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팀 태국은 4강에서 말레이시아를 2-0(21-9, 21-8) 완승을 거두며 종주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한국은 1세트 초반 1-8로 절대 열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10-10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2세트에도 10-8까지 앞서는 등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중후반으로 접어 들수록 주도권을 내줬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정원덕은 "목표를 금메달이었지만 은메달도 만족한다.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컨디션은 다들 좋았다"며 "다만 2세트에 앞설 때 이를 지켰어야 했는데 마지막에 뒤집힌 것이 아쉽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임안수는 "그동안 훈련했던 과정들이 떠오른다"고 밝힌 뒤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때문에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자 세팍타크로는 팀 이벤트, 레구, 더블 등 3종목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다. 비록 금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사진=부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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