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공격과 수비에 걸친 만점짜리 활약이었다.
LG '안방마님' 최경철은 타율이 2할 초반에 불과하지만 LG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다. 견고한 수비는 물론 결정적일 때 제 역할을 해내기 때문이다.
최경철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여지 없이 드러냈다.
타석에서는 안타 3개를 터뜨리며 타점도 2개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도루 저지로 승부의 추를 LG 쪽으로 기울게 했다.
최경철이 1경기에 안타 3개를 친 것은 개인 통산 2번째로 넥센 시절이던 2012년 5월 19일 목동 삼성전 이후 867일 만에 기록한 것이다.
최경철은 2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2루수 서건창이 잡지 못하는 내야 안타를 쳐 2-2 동점을 이루는 타점을 기록했다. 4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고르더니 6회말엔 3루수 김민성이 잡지 못하면서 좌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7회말 2사 2루 찬스에서는 2루주자 박용근을 불러 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LG에 6-3 리드를 안겼다. LG는 박용택의 그랜드슬램이 폭발하는 등 7회에만 6득점하고 '빅 이닝'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최경철의 진가가 드러난 순간은 바로 마스크를 썼을 때였다. 7회초 5-3으로 쫓긴 LG는 1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이때 서건창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최경철은 2루로 정확히 송구해 서건창을 아웃시켰다. 2아웃을 만들어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유원상이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별탈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날 LG는 11-5로 크게 이기고 5위 SK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거기에 승부의 흐름을 바꾼 도루 저지까지. LG가 4위를 조금씩 굳히는데 있어 최경철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최경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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