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넥센과 밴헤켄이란 두 난적을 무너뜨리고 4위 굳히기에 나섰다.
LG 트윈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1-5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LG는 57승 60패 2무로 5위 SK(56승 63패 1무)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넥센은 71승 47패 1무로 1위 삼성에 4.5경기차로 뒤지게 됐다.
이날 LG에서는 3안타를 친 최경철을 비롯해 두 이병규, 정성훈, 이진영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선발투수 리오단을 4회 만에 교체하는 승부수로 넥센을 꺾을 수 있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넥센과의 상대전적 6승 8패를 기록했다.
시작은 넥센이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이 13구 만에 2루 땅볼을 쳤고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살아 나갔다. 이택근의 중전 안타와 서건창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가 주어졌고 박병호가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에 그쳤지만 강정호가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적시 2루타로 넥센이 2-0 리드를 잡았다.
그렇다고 LG의 기세가 꺾인 것은 아니었다. 2회말 이병규(7번)와 이진영이 나란히 좌중간 안타로 치고 나갔고 이병규(9번)의 번트에 3루수 실책이 곁들여져 무사 만루 찬스로 이어졌다. 손주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간 LG는 최경철의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잡지 못하고 내야 안타가 되면서 2-2 동점이 됐다. 이어 손주인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이병규(9번)가 득점해 LG가 3-2로 역전했다.
LG는 3회말 1사 후 이병규(7번)가 좌전 안타를 쳤고 이진영의 포수 땅볼로 2사 2루 찬스로 이어지자 이병규(9번)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탰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최경철의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잡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를 벌여 좌익선상 2루타가 됐고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정성훈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LG가 5-2로 앞섰다. 넥센 선발투수 밴헤켄을 강판시킨 한방이었다. 밴헤켄은 이날 20승에 도전했으나 5⅓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에 그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곧이어 넥센의 반격이 있었다. 7회초 대타로 나온 박헌도가 우중간 안타를 쳤고 윤석민이 볼넷을 골랐다. 이택근의 3루 땅볼로 1사 2,3루. 서건창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오지환이 갑자기 바닥을 구르면서 송구를 하지 못했고 내야 안타가 된 사이 3루주자 박헌도가 득점해 넥센이 1점을 따라 붙을 수 있었다.
그러나 포수 최경철이 서건창의 2루 도루를 저지한데 이어 유원상이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워 넥센은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최경철의 활약은 타석에서도 계속됐다. 최경철은 7회말 이진영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대주자로 나간 박용근을 득점시켰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박경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한 LG는 박용택이 김대우를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시즌 9호)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박용택의 만루홈런은 올 시즌 처음 나온 것으로 개인 통산 6번째다.
넥센은 9회초 박병호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2점을 보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넥센전에서 3안타에 결정적인 도루 저지까지 한 최경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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