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의 눈물 "선수들은 잘못 없다"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박기원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하 한국) 감독은 울먹였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데 따른 아쉬움이 무척 컸던 탓이다.

한국은 3일 인천 송림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구 동메달 결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0 25-13 25-2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196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 이후 52년 만의 노메달을 면해 한숨을 돌렸다.

이날 한국은 전광인(21점)과 곽승석(15점), 최민호(14점), 신영석(11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세트부터 살아난 전광인의 폭발력은 대단했다. 승부처에서 서브득점 2개를 보태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민호는 블로킹 5개 포함 4세트 맹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 모습을 드러낸 박 감독은 울먹였다. "아쉽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 잘해줬다"고만 말했다. 결승 상대로 점쳤던 이란을 만나기도 전에 준결승에서 일본에 발목을 잡혔으니 아쉬움이 없을 리 없었다. 한국은 전날(2일) 일본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일본의 강력한 서브를 막아내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박기원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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