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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태권도의 김태훈(동아대)이 인천아시안게임 54kg 이하급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했다.
김태훈은 3일 오후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4kg급 결승전에서 대만의 황위런에게 14-3으로 이겼다. 16강전부터 잇달아 점수차 승리를 거뒀던 김태훈은 결승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태훈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한국 태권도는 김태훈의 금메달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기록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김태훈은 경기를 마친 후 "감독님과 그 동안 저를 지도해주셨던 선생님들, 여기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며 감사함을 나타냈다.
183cm의 키에도 54kg급 유지해야 했던 김태훈은 "평소에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생각되면 음식을 관리하며 체중을 조절한다. 대회에 임박해서는 음식을 못 먹은 수준"이라며 "체중을 감량할 때 힘들어도 참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중학교까지 키가 크지 않아 성적도 못냈었다. 고등학교에 올라 가면서 키도 커졌고 전자호구 적응에도 유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완승을 거둔 결승전에 대해 "상대 선수의 키도 컸기 때문에 점수차이가 나더라도 끝까지 집중했다"며 "긴장을 계속하면서 최대한 상대를 피해다니며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태권도를 시작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다른 종목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렸을 때 내가 몸이 너무 말라 아버지가 운동이라도 하라고 하셔서 태권도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획득한 김태훈은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좋아하는 운동선수로 호날두(포르투갈)를 꼽은 김태훈은 "멋있고 운동도 잘하고 멘탈도 좋다"며 "불우이웃을 돕는 것을 보고 신사적이고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남자 태권도 54kg급 금메달을 차지한 김태훈의 경기장면.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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