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마음 비우고 경기에 임했다.”
김종규의 활약이 대단했다.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남자농구 결승전. 1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단순히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김종규는 경기 종료 36.3초 전 결정적인 동점 골밑 슛과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흐름을 돌렸다. 당시 한국은 이란에 5점 뒤져 패색이 짙었던 상황. 김종규의 이날 공격은 자신감이 넘쳤다. 월드컵서 깨지고 돌아온 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모습.
수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란 간판센터 하메드 하다디(218cm)를 꽁꽁 묶었다. 바라미는 31분간 뛰면서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위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 김종규와 이종현, 오세근의 더블팀 수비가 단연 돋보였다. 김종규의 적극적 수비에 하다디가 크게 위축됐다. 김종규가 공수에서 이란 격파에 앞장선 경기였다.
김종규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감독님이 평소에 말씀해주시는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했다. 마지막 결정적 득점에 대해서도 “들어가서 기분은 좋았는데 차분해지자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김종규는 냉정했다. 그는 “예전에 그런 상황에서 흥분하다 경기를 망친 경험이 있었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김종규는 “지난 5개월간 힘들었다. 형들에게 감사하다. 이 행운을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2년의 군 면제는 보너스. 김종규가 유재학호에 몸 담으면서 확실히 성장을 이뤘다.
[김종규.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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