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너무 감격스럽다.”
남자농구대표팀의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유재학 감독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선 이란. 유 감독 특유의 지략 승리였다. 유 감독은 “너무 감격스럽다.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10% 확률을 선수들이 근성과 열정으로 끌어올렸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월드컵 5전전패 이후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월드컵 이후 아시안게임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 선수들도 금메달 필요성이 있었다”라면서도 “월드컵 이후 분위기가 떨어졌다.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았다. 고참들이 특히 노력해줬다”라고 했다. 이어 유 감독은 “모비스 2연패보다 아시안게임 우승이 더 큰 감동으로 와닿는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 감독은 냉정하게 향후 한국농구를 바라봤다. 그는 “한국농구가 살아남기 위해선 대표팀 전임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인대표팀이 아니라 유소년, 대학 레벨 등에 전임제가 필요하다. 체계적 시스템 속에서 팀을 만든 뒤 KBL 감독들이 성인대표팀을 맡아 패턴으로만 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대표팀 시스템 혁신을 이야기 한 것.
유 감독은 “지금 아무도 1대1로 선수 1명을 제치지 못한다. 수비와 공격에서 기본적 스킬이 부족하다. 조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장기적인 플랜으로 길게 봤으면 한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지난 2년간 대표팀을 맡으면서 큰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한국농구 병폐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느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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