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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막 1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그 충격은 너무나 컸다.
LA 다저스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하고 1988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마침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상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난 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나 2승 4패로 밀려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던 다저스로선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였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가졌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워 기선제압에 나섰다. 커쇼는 6회까지 홈런 2방을 맞았지만 모두 솔로포였고 다저스는 A.J. 엘리스의 투런포로 6점째를 뽑는 등 6-2로 앞서 나가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커쇼는 예정대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이때까지만 해도 다저스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이 거라 예상한 사람은 누가 있었을까.
정규시즌에서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한 커쇼는 평소에도 7회나 8회까지 막을 수 있는 엄청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기에 그가 7회 마운드를 밟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커쇼는 7회초 맷 홀리데이에게 중전 안타, 자니 페랄타에게 좌중간 안타, 야디어 몰리나에게 중전 안타, 맷 아담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커쇼가 4연속 안타를 맞은 것이다. 피트 코즈마를 삼진으로 잡으며 숨 고르기를 했으나 곧이어 존 제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또 1점을 내줬다.
커쇼는 오스카 타베라스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 만을 남겼으나 맷 카펜터와의 승부가 남아 있었다.
카펜터는 끈질기게 파울 타구를 날리며 커쇼를 압박했고 8구째를 통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하는 싹쓸이 역전타.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7-6으로 역전했고 커쇼는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는 흐름을 타고 홀리데이의 좌월 3점포로 10-6으로 달아나기까지 했다.
다저스는 9회까지 끈질긴 추격을 하며 1점차까지 따라갔으나 끝내 커쇼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1경기였지만 그 충격은 너무 컸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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