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이적 "세월호 사고, 무대 힘들 정도로 마음 아팠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이적이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이적은 4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3'에 원조가수로 출연해 모창 능력자들과 한 판 대결을 펼쳤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의 미션곡은 지난해 발표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었다. 이적은 "이 노래를 만들 때 떠올렸던 이미지는 우리가 못 살던 시절 놀이공원에서 엄마가 자녀의 손을 놓고 떠나는 모습이었다. 그날 만큼은 제일 맛있는 걸 사주고 제일 예쁜 옷을 입혀주고…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엄마의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며 쓴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적은 "어떤 이는 유기견의 입장에서 쓴 곡이냐고 묻더라. 모두가 다 맞는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적은 "사실 이 노래를 만들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세월호 사건 이후 이 노래를 부르게 됐을 때였다. 무대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의 감정을 털어놨다.

[가수 이적.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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