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요즘 아역 배우 우리 때와 달라" [19th BIFF]

[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배우 김희애가 과거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는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더 보이는 인터뷰-김희애'가 진행됐다. 행사는 배우 김희애와 한국영화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다.

이날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는 "함께 연기한 아역배우들의 연기를 볼 때나, 영화 속 모습을 볼 때 10대 때 생각이 났을 것 같다. 10대 때는 어떤 배우였나. 지금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희애는 "나도 고등학교 1학년, 16살 때부터 일을 했다. 그래서 그 아이들 때 겪지 못할 많은 경험을 했다. 그 나이 또래에 할 걸 놓치긴 했지만 오히려 빨리 성숙하고 나로선 귀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인기라는 걸 얻게 되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더군다나 가장 예민한 사춘기 시절 겪어야 되는 걸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마음이 짠하다"고 덧붙였다.

또 "걱정을 했는데 요즘 시대가 바뀌었더라. 많은 분들이 우리직업을 환영해주고 좋게 봐주고, 아이들 또한 굉장히 즐기고 있었다"며 "한쪽으로만 어둡게 깊숙이 빠지는 것도 참 위험한 일인데 골고루 학교생활도 하고 친구들도 밝게 만나며 일도 즐겨서 우리 때와 다르구나, 이게 바로 노파심이구나 생각할 정도였다. 후배들이 건강히 생활하는 걸 보고 안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보이는 인터뷰'는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이벤트로 지난 3일 '배우의 탄생, 박유천', 4일 '이순신이 된 연기신, 최민식'에 이어 이날 마지막 순서인 '우아한 특급고백, 김희애'가 진행됐다.

[배우 김희애.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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