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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이은지 기자] 영화 '다이빙벨' 공동 연출자 이상호 기자가 감독으로서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CGV에서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다이빙벨'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날 이상호 기자는 "기자로 20년동안 세월호같은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감독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취재된 부분을 버려야 했던것이다. 세월호에 다이빙벨이 투입되고 나서 쫓겨났다. 영상으로 잠깐 나왔지만, 절반밖에 안되는 가짜 다이빙벨을 투입하다가 우리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댜. 그런 부분이 빠졌다"며 "옆에 계신 안혜룡 감독님이 빼자고 해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다이빙벨'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 투입된 다이빙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안해룡 감독과 세월호 참사를 보도해 온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당초 10월 6일과 10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상영 반대 목소리가 임에 따라 논란이 불거졌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 측이 유가족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라고 밝혔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상처를 두 번 헤집는 것이라며 상영 취소를 촉구했다. 특히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상영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공동대책위원회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다이빙벨' 상영 반대 움직임을 비판했다.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여성영화인모임,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의 영화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공식 초청된 작품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지난 19년 이래 처음 벌어진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치적 이유를 들어 초청작 상영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상영중단 요청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상호 기자.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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