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정수 기자] 영화 '다이빙벨' 공동 연출자 이상호 기자가 영화 상영이 어려운 현실을 알렸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CGV에서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다이빙벨'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날 이상호 기자는 "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 상영이 좀 어렵다고 하던데, 현재 어떤 상황인가"라는 관객의 질문에 "사실 공개 상영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쩌면 대한민국 극장에서 편하게 불편한 진실을 목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부산국제영화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0월 말까지 이르면 10월 중으로 개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영화를 함께 해준 제작자와 프로듀서분들이 함께 뛰어주고 있다. 함께 이 영화를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다이빙벨'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 투입된 다이빙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안해룡 감독과 세월호 참사를 보도해 온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당초 10월 6일과 10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상영 반대 목소리가 임에 따라 논란이 불거졌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 측이 유가족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라고 밝혔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상처를 두 번 헤집는 것이라며 상영 취소를 촉구했다. 특히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상영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공동대책위원회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다이빙벨' 상영 반대 움직임을 비판했다.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여성영화인모임,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의 영화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공식 초청된 작품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지난 19년 이래 처음 벌어진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치적 이유를 들어 초청작 상영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상영중단 요청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상호 기자.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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