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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동부가 연습경기서 삼성을 눌렀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연습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85–69로 승리했다. 동부는 시즌 개막을 5일 앞두고 삼성을 상대로 기분 좋게 전력 점검을 마쳤다. 삼성도 홈에서 치른 첫 연습경기서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연습경기였지만, 장내 아나운서, 치어리더가 정식으로 등장했다. 각종 이벤트도 모의로 진행됐다. 말만 연습경기지, 사실상 정규시즌을 방불케 했다. 김영만 감독과 이상민 감독 역시 갖고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 부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외국인선수 1순위 리오 라이온스(삼성)와 2순위 데이비드 사이먼(동부)의 맞대결. 두 사람의 직접적 맞대결은 그리 많이 이뤄지진 않았다. 라이온스는 상대적으로 하이 포스트에서 공격하는 걸 선호했다. 사이먼은 예전 KGC인삼공사 시절처럼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사이먼은 삼성 토종 빅맨 자원들을 상대로 연이어 1대1 골밑 공격에 성공했다.
동부는 농구관계자들의 평가대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사이먼, 앤서니 리처드슨의 가세로 팀 전력이 좋아졌다. 김주성, 윤호영, 사이먼을 동시에 뛰게 할 경우 높이에서 미스매치를 유발할 수 있다. 대신 외곽공격 위주의 리처드슨을 기용할 때는 박지현 안재욱 박병우 두경민 등이 총출동했다. 상대 라인업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갖고 갈 수 있다는 게 동부의 장점.
삼성은 키스 클랜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결장했다. 대신 라이온스를 계속 기용했다. 이상민 감독은 “자꾸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는데 바깥에서 공격하는 게 습관이다. 안에서 시켜보면 또 곧잘한다”라고 했다. 라이온스가 외곽으로 나올 경우 삼성 공격 동선이 정리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동준을 제외하곤 확실한 골밑 득점원이 전무한 상황. 삼성 공수 밸런스를 위해선 라이온스가 골밑에서 활약해줘야 한다.
객관적 전력상 동부가 삼성에 앞선다. 그러나 동부가 삼성을 압도하진 못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시소게임. 다양한 라인업을 시험하느라 이기는 농구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 연습경기의 특성. 다만 동부는 골밑과 외곽에서 확실한 옵션이 있었다. 김주성도 이날 처음으로 연습경기에 참가했다. 수비에선 기본적인 대인방어와 지역방어가 나왔다. 그러나 느슨한 모습은 없었다.
결국 승부처에서 강한 동부가 삼성을 눌렀다. 시종일관 5~10점 앞서던 동부는 경기 막판 데이비드 사이먼, 김주성 등의 공격을 앞세워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만들어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드러났다.
[동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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