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대업'을 코앞에 두고 다가서지 못했다.
LG 우완 사이드암 신정락(27)이 노히트 경기를 펼치다 교체되는 불운을 맛봤다. 신정락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⅓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8회초 1아웃에서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신정락은 끝내 오른손 중지 손톱이 들리는 부상으로 던질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LG는 유원상과 교체를 택했다.
이날 신정락은 말 그대로 '인생투'를 펼쳤다.
경기 시작부터 볼 2개를 줬지만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8구째 1루수 직선타로 1번타자 박민우를 처리한 신정락은 김종호를 2구 만에 1루 땅볼 아웃으로 잡았고 이종욱을 4구(143km 직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신정락의 '탈삼진 본능'은 2회에도 이어졌는데 에릭 테임즈를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호준 역시 4구째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냈다. 두 타자에게 모두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볼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것, 그리고 결정구로 커브를 쓴 것이 공통점이었다. 이어 모창민을 4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제압했다.
선두타자 박정준에게 스트라이크 1개를 잡은 후 4연속 볼로 이날 경기의 첫 출루를 허용한 신정락은 손시헌을 3구째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주자를 없애버렸다. 김태군 역시 3구 만에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다.
4회초 박민우와 다시 만난 신정락은 초구에 1루 땅볼로 제압했다. 김종호를 2루 땅볼로 잡는데 던진 공 개수는 4개. 이종욱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는데도 단 4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경기 중반에 접어든 5회초에는 '탈삼진쇼'가 펼쳐졌다. 조영훈이 4구(120km 커브)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호준 역시 5구(130km 포크볼)째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모창민 역시 마찬가지. 4구(123km 커브)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영훈과 이호준에게는 모두 초구 볼을 던졌지만 신정락은 개의치 않았다.
클리닝타임이 지난 6회초에도 신정락의 기세는 대단했다. 박정준을 4구째 2루 땅볼로 손쉽게 처리한 신정락은 손시헌이 끈질긴 승부를 벌였지만 7구(121km 커브)째 스트라이크를 꽂고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태군을 초구에 힘없는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가 느렸고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잡기 애매한 위치로 향했으나 2루수 박경수가 잡아서 1루에 침착하게 송구했고 발이 다소 느린 김태군이 아웃되면서 신정락의 노히트 행진은 가까스로 이어졌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민우는 7구째를 공략, 우측 외야로 큰 타구를 날렸으나 거의 펜스 앞에서 우익수 이진영에게 잡혔다. 김종호의 타구 역시 우익수 플라이 아웃. 신정락은 이종욱에게 5구(119km 커브)째 몸쪽으로 스트라이크에 가까운 공을 던졌지만 볼로 판정을 받았고 이에 개의치 않고 6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8회초에도 선두타자 조영훈을 5구(119km 커브)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날 경기의 9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것. 이전까지는 지난 해 8월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탈삼진 8개를 기록한 것이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이어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결국 교체됐다. 대기록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기고 찾아온 불운치고는 가혹했다.
[신정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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