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최근 상승세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여건욱(SK 와이번스)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당초 이날 SK 선발은 여건욱이 아닌 밴와트였다. 하지만 밴와트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선발이 여건욱으로 바뀌었다.
여건욱은 9월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바 있다. 9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으며 13일 문학 NC전에서는 5이닝 5실점하기는 했지만 6회 무너지기 전까지 호투했다.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 하지만 정근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1루 주자 송광민까지 2루에서 잡아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김경언은 중견수 뜬공.
2회부터 5회까지는 완벽투였다. 2회부터 5회까지는 단 한 명의 타자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안정된 제구와 함께 체인지업이 빛을 발하며 한화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1회 정근우 타석을 시작으로 15타자 연속 범타.
6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장운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여건욱은 정범모까지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강경학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연속범타 행진이 17타자로 끊겼지만 송광민을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안타 한 개를 내줬을 뿐 무실점. 8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타선까지 터진 덕분에 여유있게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이로써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도 넘어섰다.
경기 후 여건욱은 "정말 중요한 시점에서 공을 던지게 돼 부담이 많았다"면서 "초반에 볼이 너무 안 좋아서 3~4회만 막아보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런 가운데 (정)상호형의 리드가 좋았고 믿고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무엇보다 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밴와트까지 사실상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SK는 여건욱의 호투로 4강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K 여건욱.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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