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기록 면에서 아쉬움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19년 동안 정말 행복했다는 생각이 든다.”
넥센 히어로즈의 송지만이 19년 현역 생활을 마쳤다. 아직 ‘코치’라는 호칭보다는 ‘선배’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는 그가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해 코치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송지만은 자신의 지금 위치를 보직이 결정되지 않은 ‘인턴 코치’라며 웃었다. 그는 내년부터 넥센 2군인 화성 히어로즈 코치로 부임할 예정이다.
동산고와 인하대를 나온 그는 지난 1996년 한화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04년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지금의 넥센 히어로즈까지 19시즌 동안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송지만은 통산 1938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2리 311홈런 1030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개인타이틀을 딴 적은 없었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로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은퇴 발표 후 지난 7일 목동구장에 나타난 그는 웃음 가득한 얼굴로 취재진을 마주했다. 송지만은 “코치를 시작한지 이제 일주일 정도 됐다. 전반기 끝나고 3개월 정도 쉬면서 가족, 지인들과 시간을 보냈다”며 그간 현역 은퇴를 결심하기까지의 근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선배님이라고 부르던 후배들이 ‘코치님’이라고 부르는데 아직까지 제 때 못알아 듣고 있다”면서 “아직 서 있는 것보다 뛰는 것이 편해서 훈련 때 외야에서 공을 주우러 뛰어다니고 한다”며 웃었다.
송지만은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몇 가지 꼽았다. 그는 “유니폼 입는 자체가 행복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부상을 당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부상당하고 재활하는 과정을 여러 번 겪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한화에서 1999년에 우승했을 때랑 현대에서 2004년에 우승한 것도 기억이 나지만, 히어로즈 입단 후 첫 시즌에 주장이 됐었는데 그 때가 히어로즈의 암흑기여서 정말 힘들었기에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송지만은 이제 코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때문에 그는 자신보다 후배들이지만 코치로서는 선배인 현 넥센 코치들을 깍듯하게 대했다. 그는 “이제 코치로서 선수, 선배 코치, 프런트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코치들이 코치로서는 저보다 선배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만큼의 대우를 해야 하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코치 생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각오를 밝혔다.
송지만은 내년 시즌 개막 후 4월 중 치러질 은퇴식이 친정팀인 한화와의 경기 때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내년에 가능하다면 한화와의 경기 때 은퇴식을 치르고 싶다. 친정팀이어서 마음이 더 가기 때문인데 구단에서 그 정도는 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송지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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