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해태 시절부터 ‘전통의 명가’로 군림해 온 KIA가 반복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3년째 가을야구를 멀리서 지켜보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팬들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뿐이다.
KIA는 지난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8위 KIA(51승 70패)는 4위 LG(60승 2무 61패)와 9경기차로 벌어지며 남은 7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더 이상 LG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대형과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타자 브렛 필, 일본 다승왕 출신 투수 데니스 홀튼 등 선수들의 구색이 갖춰지면서 2년 만에 다시 4강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는 시즌 개막 직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믿었던 김진우가 시범 경기 때 타구에 맞아 정강이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던 박지훈, 곽정철 등이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며 시즌 내내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이외에도 김주찬, 김선빈, 이범호, 브렛 필 등 핵심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하면서 온전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다시 부활할 것으로 믿었던 투수 송은범까지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며 투타 모두 이렇다 할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시즌 중반 한 때 4위에 오르며 다시 가을야구 희망을 갖기도 했지만 잦은 우천 취소 등이 반복돼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결국 다시 부진에 빠지며 8위까지 추락했다.
게다가 올해는 KIA의 새로운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하면서 평균 관중수도 늘어나며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이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하며 새 구장에서 가을야구를 올해도 하지 못하게 됐다.
이제 KIA는 가을야구와 무관해졌다. 하지만 아직 잔여경기가 7경기가 있기에 그 동안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투타 모두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며 힘겨운 시즌을 보낸 KIA가 남은 경기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내년 시즌 희망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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