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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도미 여류작가 장아이링의 유작이 대만에서 출판됐다.
여류작가 장아이링이 남긴 유작으로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미완성 소설 '젊은 육군원수(The Young Marshal)'가 최근 대만에서 번체자로 출판됐다고 중국 난팡(南方)일보 등서 8일 보도했다.
중국 내륙에서도 곧 간체자 출판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설은 장아이링이 미국으로 이주한 뒤인 1963년 전후에 창작이 시작됐으며 총 7장으로 완성이 되지 못한 작품이라고 중국 매체는 설명했다.
소설은 젊은 육군원수 장쉐량(張學良)과 자오이디(趙一荻)의 사랑을 주제로 영어로 쓴 것이며 장아이링의 유산집행 관련자인 쑹 모씨와 펑 모씨 등이 편집과 번역을 맡았다.
이 소설을 연구 중인 중국 화둥사범대학의 천쯔산 연구원은 매체에 "이 작품은 장아이링의 최고 작품은 아니지만 중요한 출판 가치를 지닌다"고 밝히고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몇 차례 반복해 읽어야 그 맛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 출판된 책은 본문이 총 81페이지 분량이며 제목은 '소수(少帥)'이다.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장쉐량의 두 번째 아내였던 자오이디는 17살때인 1927년 톈진의 한 무도회장에서 장쉐량과 처음 만난 뒤 사랑에 빠졌으며 1929년 장쉐량의 아이를 출산했다. 그러나 중일전쟁이 터지고 장쉐량이 서안사변을 일으키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기나긴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을 소설은 다룬다. 두 사람은 1964년 타이베이에서 정식으로 결혼했다.
영화 극본 '불료정'(1946) '부인만세'(1946)와 소설 '색계'(1979) '적지지련'(1954) 등으로 잘 알려진 장아이링은 1950년대 초 홍콩에 머물다 1955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1995년(74세) LA에서 심뇌혈관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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