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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감우성(44)의 봄날이다.
KBS 1TV '근초고왕'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감우성이 MBC 수목극 '내 생애 봄날'로 2006년 SBS '연애시대' 때 보여준 멜로 대표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고 있다.
16부작으로 딱 절반인 8회까지 소화한 '내 생애 봄날'은 자체 최고 시청률 11.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수목극 경쟁에서 줄곧 1위를 독주 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경쟁작 가수 비(32) 주연의 SBS 수목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배우 이동욱(33) 주연의 KBS 2TV 수목극 '아이언맨'이 각각 8.2%, 6.9%의 자체 최고 시청률에 머문 것에 앞선 상황.
게다가 '내 생애 봄날'은 시청률은 물론 작품성으로도 호평 받고 있다. 당초 여주인공이 아이돌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24)이고 감우성과 나이차도 스무살이나 나 우려가 컸으나 감우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 연기가 극을 이끌며 연기 초보 수영의 연기력까지 동반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와 '아이언맨'이 걸출한 한류스타 비, 이동욱을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감우성이 이름값보다는 연기력으로 작품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놀라움을 주고 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어색한 연기력이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고, '아이언맨'은 주인공의 등에서 칼이 돋는다는 설정이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가 극 초반 시선몰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작 감우성은 시청률에 의연한 모습.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감우성은 '내 생애 봄날' PD에게 시청률에 대해 "현장에서 얘기하지 말자. 잘 나와도, 못 나와도 현장에서 일하는데 지장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지 말자"고 요청했다. 어떤 대본이 나올지가 가장 긴장된다는 그는 "시청률은 저희가 현장에서 알아야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큰 관심은 없고 잘 되면 좋다"고 쿨하게 말했다.
[배우 감우성, 가수 비, 배우 이동욱(위 왼쪽부터)-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드림이앤엠,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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