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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커쇼는 미스터 옥토버(Mr. October)가 아니었다"
'가을 사나이'를 뜻하는 단어, 바로 '미스터 옥토버'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에게 붙여지는 별칭이다.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올 시즌 마운드를 지배한 클레이튼 커쇼는 LA 다저스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3으로 졌고 세인트루이스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진출하는 장면을 바라만 봐야 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커쇼는 3일만 쉬고 등판하는 투혼을 펼쳤고 6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7회말 맷 애덤스에게 우월 3점포를 맞고 뼈아픈 2-3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이날 "커쇼는 올해 기록적인 한 해를 보낸 선수"라고 소개하면서도 "커쇼는 미스터 옥토버가 아니었다. 커쇼는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와 4경기에 나섰는데 모두 졌다"라고 세인트루이스에 약한 모습이 있음을 언급했다.
커쇼는 지난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7회에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 신문은 "이번 시리즈에서 커쇼의 7회 평균자책점은 120.90이었다"라고 기록을 소개하기까지 했다.
다저스의 '주포' 맷 켐프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커쇼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 실투 하나를 했을 뿐이다"라면서 "커쇼는 그래도 야구계 최고의 투수다"라고 감쌌다. 그러자 이 신문은 "그러나 카디널스를 상대로는 최고가 아니었다. 적어도 10월에는. 그리고 7회 만큼은"이라며 커쇼를 눈물 짓게 했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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