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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오늘까진 총력전입니다.”
넥센은 7일 목동 KIA전서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창단 후 첫 2년 연속 포스트시즌행은 물론, 지난해와는 달리 준플레이오프를 건너뛰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넥센은 산술적으로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삼성의 우승 매직넘버 3개가 남아있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넥센 염경엽 감독이 8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오늘까진 총력전이다”라고 선언했다.
애당초 2위가 확정되면 플레이오프 준비 모드로 들어가겠다는 뉘앙스의 코멘트를 했는데, 그와 정면 배치되는 발언. 염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것일까. 그건 아니었다. 넥센은 여전히 삼성에 4경기 뒤진다. 6경기 남긴 상황에서 뒤집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염 감독은 “삼성은 포스트시즌서 붙을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사실상 한국시리즈서 삼성을 만날 수도 있으니 정규시즌 맞대결이라고 해도 물러설 수 없다는 뉘앙스였다. 더구나 두 팀은 이날 16차전 최종전이다. 염 감독은 “물론, 평가는 모든 정규시즌 결과를 통해서 해야 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직전 마지막 맞대결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염 감독으로선 선수들이 삼성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본다.
염 감독은 “상대전적서 6승8패1무로 뒤진다. 오늘 이겨야 나중에 만나면 그래도 정규시즌에 비슷했다고 말할 것 아닌가”라고 웃었다. 이어 염 감독은 “최대한 상대전적을 만회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선발등판하는 에이스 밴헤켄의 20승이 걸렸지만, 염 감독은 “팀에 맞는 흐름 속에서 기록이 나와야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밴헤켄보다도 넥센이 삼성전 열세를 1경기라도 더 만회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본 것이다.
이래저래 이 경기가 흥미로워졌다. 2위를 확정하고 여유있게 나설 줄 알았던 넥센이 세게 나온다. 우승 매직넘버 3개를 넘겨둔 삼성은 어차피 매 경기 총력전이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넥센과 삼성이 제대로 붙는다. 선발 매치업도 넥센 밴헤켄과 삼성 릭 밴덴헐크, 에이스 맞대결이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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