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노 디시전에도 빛난 역투였다.
삼성 릭 밴덴헐크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밴덴헐크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13승 4패 유지. 밴덴헐크는 9월 5일 대구 한화전 승리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투구내용은 좋았다. 평균자책점을 3.31서 3.27로 낮추면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고수했다.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넥센 타선이 고개를 숙였다.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은 여전히 타점이 높았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싱커, 컷 패스트볼을 섞어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1회 1사후 이택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유한준에겐 볼넷을 내줬다. 이지영과의 호흡도 좋지 않았다. 패스트볼과 폭투로 2사 1,3루 위기. 그러나 간판타자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준 밴덴헐크는 김민성과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헌도를 2루 라인드라이브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엔 박동원 서건창 이택근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엔 2사 후 강정호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엔 이성열 박헌도 박동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밴덴헐크는 6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택근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유한준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박병호와 강정호를 범타 처리하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밴덴헐크는 7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좌중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준 뒤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빠졌다. 삼성 내야진은 전진수비를 했으나 박헌도의 3루수 땅볼이 느리게 굴러가면서 3루주자 김민성이 홈을 여유있게 밟았다. 2실점째.
밴덴헐크는 8회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최고 155km 강속구에 142km를 찍은 슬라이더, 최저 116km까지 떨어뜨린 커브로 넥센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굳이 많은 구종이 필요 없었다. 대단한 직구 구위에 날카로운 제구가 더해진 밴덴헐크의 공은 난공불락이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107구 역투는 단연 빛났다.
[릭 밴덴헐크.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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