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 너마저…" 엑소 中 멤버는 왜 다 떠날까? '무서운 브로커의 힘'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크리스(우이판)에 이어 루한도 인기 아이돌 엑소(EXO)를 떠난다. 루한은 10일 오전 SM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루한은 10일 오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냈다. 최근 수면장애 등을 이유로 엑소 활동에 불참했던 루한은 향후 중국에서 개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루한이 소를 제기한 이유는 건강 문제 및 소속사의 부당 대우다. 그러나 이에 대해 루한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한결 측 변호사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루한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말을 아끼겠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루한이 비난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소속사나 팬들의 뒷통수를 쳤다는 데에 있다. 우선 SM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건강상 이유 및 엑소 그룹 활동보다 중국 내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하여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해나가는 단계에서 급작스런 소 제기에 당혹스럽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팬들도 루한이 쉬다가 엑소 활동에 합류한다고 믿고 있었지만, 뒤늦게 배신 당한 셈이다.

일부 연예 관계자들은 루한이 팀을 떠나게 된 결정적 이유를 ‘중국 활동’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이 아닌 중국에 기반을 두고 활동을 추진하고 싶어했다는 것. 이에 따라 많은 브로커들이 루한에게 접근했고 루한 역시 그들의 제안에 응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중국과 한국에는 많은 연예 브로커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암암리에 활동하고 있으며 비밀스럽게 스타에게 접근해 유혹적인 조건을 내건다. 특히 한국에서 활동하는 인기있는 중국인 멤버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거대 자본, 향후 활동 기회 등을 내걸며 계약을 설득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크리스는 중국 최대 기획사 중 하나인 화이브라더스와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화이브라더스 측 역시 크리스가 한국에서 엑소로 활동할 때부터 그를 눈여겨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는 앞서 슈퍼주니어 전 멤버 위에화(YUEHUA) 측과도 접촉했으나 결국 계약은 불발됐다. 때문에 중국과 한국에서 강력한 팬덤을 갖고 있는 루한을 중국 기획사가 놓칠리 없다.

SM도 브로커와 같은 배후세력을 의심하고 있다. SM 측은 “주변의 배후 세력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당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중국을 포함한 해외 파트너들 및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적, 다각적으로 차분히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더 이상 뒤통수를 맞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말이다.

[엑소 전 멤버 루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