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이현승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이현승은 1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 등판, 1⅓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올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한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이날 패하면 2011년 이후 3년 만에 4강 탈락이 확정되는 두산은 이현승의 어깨에 모든 걸 걸어야 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날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5개를 내줬고, 삼진 4개를 솎아냈다. '모 아니면 도' 피칭이었다. 역전 허용을 막아낸 게 다행이었다.
출발은 매우 훌륭했다. 1회말 송광민-정근우-김경언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송광민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128km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고, 정근우와 김경언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상당히 좋았다.
그런데 호투는 1회뿐이었다. 2회부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선두타자 김태균과 펠릭스 피에, 이양기, 장운호, 정범모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모두 단타였다. 무사 만루 위기는 계속됐다. 강경학을 135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더 이상의 투구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광우 두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단행했다.
남겨진 주자 3명 모두 이현승의 승계주자였다. 다행히 그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이 공격적인 투구로 절체절명의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송광민을 128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뒤 정근우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현승의 자책점도 올라가지 않았다.
[이현승.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