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4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두산은 1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로 졌다. 이로써 2연패와 더불어 시즌 전적 55승 1무 66패가 된 두산은 이날 전까지 '1'이었던 4강 탈락 트래직넘버가 소멸됐다. 지난 2011년 5위(61승 2무 70패)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4강 탈락의 아픔을 겪게 된 것.
두산은 이날 포함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9경기에서 3승 6패로 부진했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 승리로 4위 LG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여 역전 희망에 부풀었으나 이후 2승 6패로 급격히 무너졌고, LG와의 승차는 5.5경기까지 벌어졌다.
전날인 9일 경기를 앞두고 3이었던 트래직넘버는 두산의 패배와 LG의 승리가 맞물리면서 1로 줄었다. 그리고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4강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연승을 달려도 모자랄 판에 최하위(9위) 한화에 당한 2연패는 치명타였다. LG가 남은 4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시즌 전적 61승 2무 65패, 두산이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도 61승 1무 66패가 돼 0.5경기 차로 밀린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말 LG 트윈스와의 2연전, 그리고 13일 SK 와이번스전이 끝나고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남은 시즌을 구상하겠다"고 했다. 2년 전 정규리그 3위,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 감독 교체 첫해부터 4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올해 두산의 가을은 유난히 쓸쓸할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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