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2전3기였다. 불운의 골키퍼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A매치 악몽을 지웠다.
김진현은 8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주전 골키퍼로 출전해 한국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A매치 3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김진현은 이전까지 2차례 A매치서 5골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지난 달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선 킥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하는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김진현은 3번째 기회를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경기 초반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고 몇 차례 슈퍼세이브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김진현은 모든 면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도 193cm 큰 키를 활용해 장점을 보였다. 볼을 막아내는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후반 6분과 후반 29분 두 차례 파라과이 공격수의 대포알 슈팅을 막아낸 장면은 일품이었다.
김진현의 부활로 슈틸리케 감독은 자칫 김승규 한 명에게 쏠릴 수 있는 골키퍼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승규에게는 더 큰 분발을 촉구함과 동시에 누구든지 넘버원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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