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시즌 전적 56승 1무 65패를 기록, '1'이었던 4강 탈락 트래직넘버 소멸을 막고 생명력을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49승 2무 73패로 여전히 최하위(9위)에 머물렀다. 8위 KIA 타이거즈(51승 72패)와의 격차는 1.5경기.
이날 두산은 선발 이현승을 필두로 오현택, 함덕주, 임태훈, 윤명준, 장민익, 이용찬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와 최영환, 정대훈, 임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정수빈-최주환-김현수-홍성흔-김재환-오재원-오재일-김재호-박건우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한화는 송광민-정근우-김경언-김태균-펠릭스 피에-이양기-장운호-조인성-강경학이 선발 출전했다.
두산이 1회부터 무섭게 몰아쳤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와 도루,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안타가 되면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곧이어 홍성흔의 우익선상 3루타로 단숨에 3-0까지 달아났다. 김재환, 오재원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2사 3루 상황에서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한화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김태균과 피에, 이양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장운호와 대타 정범모의 연속 적시타로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4회초 2사 후 최주환의 안타에 이은 김진형의 우중간 2루타로 5-2를 만들었다.
한화는 또 다시 반격했다. 4회말 선두타자 장운호의 볼넷에 이은 정범모의 좌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고, 송광민의 중전 안타와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김태완이 6-4-3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위기 뒤 찬스. 두산은 7회초 1사 후 김재환의 안타와 도루, 오재원의 2루수 땅볼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6-3으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정수빈의 3루타와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 상황에서 김응민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응민의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한화는 9회말 1사 후 김태균의 안타와 피에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또 다시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 선발 이현승은 1⅓이닝 만에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7⅔이닝을 단 한 점만 주고 막아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3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점 차 추격 당한 상황에서 2차례나 적시타를 때려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홍성흔이 2안타 2타점, 김재환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정수빈도 2안타로 힘을 보탰다. 김현수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승리투수는 오현택.
한화 선발 타투스코는 4⅓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인 107구를 던지며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정범모가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송광민과 피에가 3안타, 김태균이 2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무엇보다 3차례 만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14안타 5사사구를 얻고도 단 3득점에 그친 집중력 부재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두산 베어스 오재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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