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천컴' 이천수의 프리킥이 깨어났다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한 때 '한국의 베컴'으로 불렸던 이천수(33,인천)의 프리킥이 잠에서 깨어났다.

이천수는 1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14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포항과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선제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승점36점으로 8위 자리를 유지했다.

기다리던 이천수의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개막 후 골 맛을 보지 못했던 이천수는 이날 전반 2분경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막히게 차 넣었다. 올 시즌 1호골이다.

이천수의 발을 떠난 볼은 포항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신화용 골키퍼의 예측을 완전히 빗나간 궤적이었다.

이후에도 이천수는 전반 5분쯤 강력한 프리킥으로 한 차례 더 포항 신화용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등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그리고 이천수의 마수걸이 프리킥 골에 힘입은 인천은 포항을 제압하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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